VC 신규투자 179억원서 2539억원으로녹십자엠에스, 공모가대비 221% 급등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닥시장 바이오 새내기주들의 돌풍이 지속되면서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모가의 두배 이상으로 급등한 종목들까지 나오자 향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위험은 있지만 이들 새내기주의 강세는 올 한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녹십자엠에스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일대비 700원(3.67%) 오른 1만9750원, 하이로닉은 3200원(2.70%) 상승한 12만1700원, 휴메딕스는 550원(1.17%) 뛴 4만7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와 하이로닉은 지난달 17일, 휴메딕스는 지난달 26일 각각 상장한 새내기주다. 현재 공모가대비로 녹십자엠에스는 221.17%, 하이로닉은 135.05%, 휴메딕스는 69.02% 각각 상승했다.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대 초 '바이오버블'과 같은 단기테마적 성격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에 비해 바이오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졌고 국내외 호재를 통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예전같이 막연한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나 단기테마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며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장기간에 걸친 해외임상을 진행해 기술이전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벤처캐피탈(VC) 자금의 바이오투자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VC 신규 투자 중 바이오분야 투자는 179억원에 불과했고 그나마 2005년 황우석 사태 발생 이후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11월에는 VC 신규투자규모가 253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체 바이오시장에 대한 전망도 좋은 편이라 시장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고령화 추세 속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2년 8억8000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60.4%의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2019년에는 240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료예산 부담 경감을 위해 향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전망이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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