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혁신도시 뜯어보기<7>경북혁신도시</H3>
경북혁신도시 위치도(좌측 상단)와 경북혁신도시 내 주요 공공기관 입지도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가면 1시간27분 후쯤 경북 김천(구미)역에 닿는다. 열차에서 내려 역사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경북혁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김천시 농소ㆍ남면 일원 380만5000㎡에 들어서는 경북혁신도시는 김천 시가지에서 동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다. 광역교통여건은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김천(구미)역에서 차로 10분이면 혁신도시 어디든 닿을 수 있다. 2012년 경부고속도로의 동김천나들목(IC)이 개통돼 자가용이나 대중교통편을 통한 혁신도시와의 원거리 왕래는 더욱 편리해졌다.역사에서 나오면 공사 중인 상업시설들과 함께 아파트 견본주택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모습이 펼쳐진다. 논밭이던 조성 현장은 신도시 윤곽을 드러내며 달라지고 있다. 이곳에는 우정사업조달사무소, 한국전력기술,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조달청품질관리단, 기상통신소,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립종자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10개 기관이 이전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중 8곳이 이전을 완료했다.혁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공사 현장이다. 총면적 14만5802㎡에 28층으로 혁신도시에서 가장 큰 규모다. 1∼4층에는 주민을 위한 대강당과 도서관, 전시장,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율은 70%이며 내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에너지 공기업인 만큼 태양광발전과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 친환경 녹색 건물로 짓는다. 건물 주변에는 다목적 운동장과 공원, 산책로 조성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공공기관 청사와 상가 등이 몰려 있는 경북혁신도시 중심 상업지에서 북쪽으로 10여분 올라가면 약 30만㎡ 크기의 공터가 남겨져 있다. 이곳은 기업ㆍ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산ㆍ학ㆍ연 클러스터 용지다. 지금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북혁신도시의 현재 용지분양률은 78.3% 수준이다. 활기를 띠는 아파트ㆍ상업ㆍ업무시설과는 달리, 기업ㆍ연구소 유치 실적은 대구ㆍ충북 혁신도시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아파트 건립은 순조롭다.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아파트 660가구가 입주했다. 전체 9670가구 가운데 5999가구가 분양 완료됐고 나머지는 올해 분양에 들어가 2016년 입주를 마친다. 아파트값은 상승세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LH 아파트 거래가격은 입주 당시 3.3㎡당 500여만원이었으나 현재 700여만원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1곳씩 올해 3월과 9월에 개교했다. 내년 3월에는 고등학교 한 곳이 문을 연다. 정주 여건과 편의시설 확충은 시급한 과제다. 김천(구미)역사 내에 있는 편의시설 외에는 상업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 병원 진료를 위해서는 김천 시내로 나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로인해 이전기관 직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는 "직원들과 회식을 할 만한 장소조차 마땅치 않다"면서 "편의시설이 부족해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구미에 정착한 직원들도 많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김민진 차장(팀장)·고형광·오현길·조민서·이창환·박혜정·이민찬·윤나영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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