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스콧 왕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아시아퍼시픽 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 "세계무역센터는 유라시아지역 경제 협력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지원 의사를 시사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왕 부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WTCA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5일 한국무역센터와 코엑스에서 열린 2014년 동아시아 세계무역센터(WTC) 포럼에서의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왕 대표는 포럼에서 '아시아 경제협력 및 WTC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경제협력을 위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주창한 이후 다양한 국제 정상회의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북한의 개방 및 동아시아지역의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라시아지역의 세계무역센터 역할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유라시아에 근거지를 둔 WTC 회원사는 총 200개에 달한다"며 "이는 WTC 회원사의 70%가 넘는 비중으로 아시아 국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WTC의 네트워크에서 아시아 국가의 가입 수는 가장 빠르게 성장률을 기록하는 지역으로 투자와 인프라 구축 지원에 대한 WTC의 제한이 없어도 유라시아 경제협력에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해결책에 대해 "인도와 중국의 시장처럼 탄탄한 내수시장을 형성해야 특정 지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며 "아시아지역 간의 교역량을 늘려 유럽 혹은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CA의 2015년 계획 및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인터넷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이미 온라인 채널 및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힘썼다"며 "초창기에는 e-커머스(e-commerce)에 중점을 맞췄던 데 비해 현재는 미흡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선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알리바바, 미국 구글처럼 온라인과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에 대한 투자와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WTC의 경우 다양한 국가의 네트워크 기반에 기술을 더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WTCA는 1968년 4월 미국의 뉴올리언스, 뉴욕, 런던, 동경, 브뤼셀 등 8개 민간무역단체들이 세계무역센터간의 협력을 통한 무역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다. 한국무역협회는 1972년 가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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