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보도...정부 '확인할 게 없다'
지난 5월 평양시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 사고 직후 북한 당국자가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5월18일자)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평양에 새로 건설하는 국방위원회 청사 공사현장에서 지난 10월 붕괴사고가 발생해 군인과 노동자 8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익명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 시내 국방위 신청사는 완공 전에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북한군은 위성사진 분석 등으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현장을 차단하고 이틀 동안 잔해를 치웠다.건물에 깔린 노동자들을 구조하지 않았다는 정보도 있다. 북한 매체는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도쿄신문은 "국방위 신청사 붕괴 사고는 오월의 사례를 교훈삼아 정보 은폐를 도모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북한에서는 아파트 등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평양 평천구역에서 23층짜리 신축 아파트가 무너졌다. 당시에는 위성사진으로 사고가 확인되고 중간 입주 주민 수백명이 죽거나 다쳐 사고 나흘 만에 인민보안부 등 책임간부가 직접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관련 사진도 공개하기도 했다.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히 제 1위원장의 지시로 스키장과 수영장 등 대규모 오락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막대한 재원과 자재, 인력을 이런 곳에 우선 투입하면서 그 여파가 다른 건설 현장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진단했다이 관계자는 "잇따라 발생하는 사고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시용 사업이 북한 체제의 부담이 되는 것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을 만나 부인하지 않은 채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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