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3.07포인트(0.18%) 오른 1만7912.6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8.66포인트(0.39%) 상승한 4774.4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7.78포인트(0.38%) 오른 2074.3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주요 지수들은 오후들어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를 확인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면서 확실한 상승흐름을 탔다. 유가하락 충격에 벗어난 에너지관련 기업의 주가들이 회복세를 보인 것도 도움이 됐다. Fed는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꾸준하게 늘면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저유가가 소비 지출에 도움이 되고 있고, 빨라진 겨울 추위도 상당수 지역에서 의류 등의 판매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Fed는 저유가 추세가 주요 원유 생산지인 멕시코만 주역과 텍사스 주 등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주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베이지북은 또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고용주와 기업들이 기존 고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정보기술, 엔지니어링, 법률 및 의료 서비스, 제조, 수송 등의 분야에서 신규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물가와 임금 상승 등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억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표된 베이지북은 지난 달 24일까지 12개 지역 연준 은행들이 작성한 경제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로 이용된다.이와관련,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아블린 수석 투자 담당자는 “(이번 베이지북은) 그동안 들었던 가장 긍정적인 전망 보고서 중 하나”라면서 “경제 전망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 1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도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ISM은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9.3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7을 상회한 것이며,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1000명을 하회하는 것이다. 정보제공업체인 마르키트는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10월의 57.1보다 낮고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증시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개별 종목 중 아베크롬비 앤 피치는 지난 분기 실망스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말 매출 기대감으로 3.48% 올랐다. 메이저 정유업체 엑슨 모빌 주가는 0.81% 오르며 12월 들어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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