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울리는 허 찌르는 영화, '국제시장' vs '덕수리 5형제'

'국제시장' '덕수리' 포스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12월 극장가는 다양한 색의 영화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들 중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국제시장'과 '덕수리 5형제'다. '국제시장'은 180억 제작비를 들인 대작으로 기획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덕수리 5형제'는 스릴러와 코미디가 뒤섞인 독특한 형식의 영화로 주목 받았다.우선 개봉은 '덕수리 5형제'가 먼저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부모님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웬수 같은 5형제가 뭉쳐 펼치는 수사작전을 그린다. 최근 결혼 발표로 화제를 모은 윤상현이 맏형으로 등장하며 송새벽, 이아이, 2PM 황찬성, 김지민이 나머지 4형제로 호흡을 맞춘다. 이광수는 동네를 지키는 순경으로 등장한다. 그저 그런 코미디 영화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을 긴장하게 하고, 순박하지만 어딘지 음흉해보이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감도 있다. 여러 장르가 조합되면 죽도 밥도 아닌 작품이 탄생할 위험이 있지만 감독이 양쪽의 중심을 잘 잡으며 다양한 색을 연출했다는 데에 강점이 있다.물론 기본틀이 코미디인만큼 가볍고 쉽게 볼 수 있는 상업영화라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 그래도 팝콘무비로서는 꽤 큰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웃음 속에 절절한 가족애와 부모의 소중함을 끼우치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약 2주 후인 17일에는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개봉된다. '해운대'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윤제균 감독은 6.25 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군더더기 없이 그려내 호평 받았다. 누군가의 아들로 태어난 한 남자가 가정의 기둥인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고된 여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주인공 덕수는 황정민이 맡았으며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해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준다. 완벽한 시대적 배경과 배우들의 진정성 어린 연기는 초반부터 관객들의 눈물을 쫙 빼놓는다. 하지만 중간 중간 감독의 재치가 발휘되면서 지루한 신파극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진한 곰탕 같은 영화. 전국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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