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 중견기업들이 올린 매출액이 국내 대기업 상위 3개사의 매출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30일 '중견기업 현황'을 발표하고 전체 중견기업 수가 지난해 말 기준 3846개로 전년(3436개)대비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중견기업에서 관계기업 개수를 뺀 일반 중견기업도 2853개로 13.9% 증가했다.중견기업의 피터팬 증후군도 완화됐다.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한 기업 비율은 지난해 14.7%에서 올해 8.8%로 줄었다.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중견기업의 총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629조4000억원으로 전년(595조1000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상호출자제한 집단 매출 상위 3개사의 매출액 합(585조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중견기업의 총 수출액은 지난해 876억9000만달러로 전년(728억3000만달러) 대비 20.4%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출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3%에서 15.7%로 크게 상승했다. 중견기업의 총 고용은 지난해 116만1000명을 기록, 전년(106만6000명) 대비 8.9%(9만5000명) 증가했으며 중견기업의 고용이 총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에서 9.7%로 상승했다. 반면 성장동력을 나타내는 기술개발(R&D) 집약도 부문에서는 중견기업의 R&D 집약도가 2012년 1.08%, 지난해 0.88%로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중소기업(0.66%)보다는 높으나 대기업(1.44%)보다 0.56% 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견기업의 평균업력은 20.4년으로,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5년 정도 길게 나타났다. 업력은 7년~20년의 중견기업이 40.7%(1565개)로 가장 많으며, 20~30년의 중견기업이 19.9%(764개)로 그 뒤를 이었다. 향후 3년 이내 중견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견기업 후보기업군(群)은 749개로, 제조업이 301개, 비제조업이 448개에 달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기별 중견기업의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하는 등 관련 동향과 정책 대상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견기업군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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