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가격 떨어지고 양천·노원도 상승세 둔화가을 이사철 마무리 속 전세 수급불안 '여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2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9·1부동산 대책의 수혜지로 떠올랐던 양천, 노원 등의 상승세는 둔화됐기 때문이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주택 매수수요도 감소했다.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한 주 전에 비해 0.01% 하락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0.0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으나 한주 전 0.0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구별로는 송파구가 -0.07%, 광진구 -0.05%, 강남구 -0.04%, 강동구 -0.02%, 마포구 -0.02%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가락동 우성1차 등이 일주일새 250만∼1500만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들어 매수 문의가 급감하면서 기존 매물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신도시는 2주째 보합세가 이어진 가운데 김포한강과 분당이 각각 0.02%, 0.01% 소폭 상승한 반면 판교와 일산은 -0.03%, -0.01% 등으로 하락했다.판교신도시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와 백현마을6단지 아파트 등이 주택형별로 500만원 정도 내렸고 일산신도시는 장항동 호수4단지롯데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전세는 한주간 서울이 0.10%, 신도시 0.01%, 경기·인천이 0.04% 상승했다. 이사철이 끝나가지만 서울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학군 인기지역의 전세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전세값은 양천구가 0.2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랑구 0.27%, 강남구 0.24%, 서초구 0.22%, 광진구 0.15%, 성북구 0.13%, 영등포구 0.13% 순으로 상승했다.신도시는 평촌·동탄·광교·일산 지역의 전셋가 각각 0.03% 상승했고, 수도권에선 부천이 0.12%, 시흥 0.09%, 수원 0.06%, 안산 0.05%, 평택 0.05%, 용인0.04%, 의왕 0.04% 순으로 올랐다.부동산114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7·24 및 9·1대책 발표 이후 활발했던 시장이 이달 들어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다주택 공급의 후속입법 등을 기다리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고, 전세 시장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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