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 씀씀이 늘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28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위축 여파가 있었던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같은기간, 지출 증가폭은 3.3%로 소득증가폭을 웃돌았다.2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428만8000원, 월평균 소비지출은 3.3% 증가한 257만6000원을 기록했다.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지난 1분기 5.0%를 기록해 2012년 4분기(5.4%)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 세월호 여파로 2.8%까지 꺾였다. 그러나 고용 증가와 기초연금도입, 소비개선 등에 힘입어 3분기 들어 3%대까지 회복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도 1.6% 증가세를 보이며 전기(1.1%) 대비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이는 취업자수와 임대소득이 늘며 근로소득(3.3%), 사업소득(1.2%)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7월부터 기초연금이 실시되면서 이전소득(4.9%)이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3분기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52만명으로 전기(46만명)와 전년동기(42만명)를 훨씬 웃돌았다.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41만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1분기 4.4%에서 2분기 3.1%로 떨어졌다 다시 증가율이 확대된 것이다. 실질소비지출 기준으로는 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소비지출은 총 12개 지출항목 중 교통(13.7%), 음식·숙박(5.2%), 오락·문화(5.6%), 보건(6.1%) 등이 늘고, 식료품비(-0.9%), 교육비(-1.1%), 주거·수도·광열비(-0.8%) 등은 감소했다.월평균 교육지출은 32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줄었다. 학원과 보습교육이 1.9% 감소했고, 수학여행을 비롯한 기타교육비는 8.1% 내려갔다. 음식·숙박 지출은 35만5000원으로 5.2% 늘었다. 1분기 6.1%였던 음식·숙박 지출 증가율은 2분기 세월호 여파로 4%대까지 내려갔다 다시 소폭 올랐다.오락·문화 지출은 15만1000원으로 5.6%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문화서비스비가 19.1%, 단체여행비가 24.2% 늘었다. 2분기에 단체여행비가 두자릿수 감소했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통신 지출은 15만1000원으로 1.5% 줄었고, 주거·수도·광열 부문 지출은 22만4000원으로 0.8% 감소했다.월 평균 처분가득소득은 35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97만4000원으로 1.6%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2.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또한 기초연금 도입으로 인해 소득5분위 배율은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분기에 비해 3분기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고용이 늘며 가계소득, 소비지출 확대의 선순환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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