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엠코타운' 브랜드 계속 쓰는 까닭은?

안양 석수동 아파트 '석수 엠코타운'으로 분양…300가구 미만이면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 않기로

엠코타운 BI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엠코타운'을 폐기 처분하고 모기업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여전히 '엠코타운'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엠코타운'으로 아파트를 분양해 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과 '힐스테이트 매미산(서천)'을 시작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분양하는 '석수 엠코타운'은 여전히 옛 브랜드로 분양에 나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이유는 석수 엠코타운의 단지 규모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간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 계약 조건에 맞지 않기 때문. 현대엔지니어링 사업장 중 전체 가구수가 300가구가 넘거나 공사금액이 500억원을 넘어야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할 수 있다.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들어서는 석수 엠코타운은 지하 1층~지상 17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239가구 규모로 이 중 11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인 단지라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힐스테이트 BI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가구수나 공사금액 기준 중 한 조건은 충족해야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의 경우 아파트 공급규모가 적지만(116가구),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이 복합 개발돼 사업규모가 커 브랜드 사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다른 건설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지만 최근 들어 주력 브랜드를 붙이지 못한 사례는 없다. 고려개발과 삼호는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이(e)편한세상' 브랜드를 쓰고 있다. 이들 회사는 입지나 사업성, 가구수, 공사금액, 설계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브랜드 적용여부를 결정하는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는 정도의 요건이라면 선행단계에서 걸러져 수주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브랜드 매뉴얼이 있지만 사업성 심의할 때 요건에 맞지 않으면 수주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이편한세상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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