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전날 코스피는 옵션 만기, 기준금리 동결, 삼성SDS 3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엿새만에 하락했다. 앞서 5거래일 연속 올랐던 코스피는 이날 오전 장중 1973.33까지 올랐으나 곧 내림세로 돌아서 1960선을 턱걸이했다. 전문가들은 하락 폭이 적은 데다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지수가 다시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오늘 상장될 삼성SDS가 증시를 달굴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다만 국내 이벤트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대외변수에 주목하면서 배당주나 실적 개선주 위주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상승 갭 구간(1950~1940 포인트) 지지력이 유지됨으로써 단기 반등 기조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원화와 엔화의 동반 약세, 미국의 소비시즌 기대감, 국제유가 하락세 진정 등으로 볼 때 투자심리 완화가 유효해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국내기업 이익의 하향조정이 진행형이고 환율 변동성도 크게 잦아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 시점에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지만 본격적인 매수기조로의 전환 기대치 역시 높게 가져가기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이벤트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앞으로는 대외변수에 주목해야 한다. 주말 미국의 소비지표(10월 소매판매, 11월 미시건대소비심리),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소비지표는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 형성되면서 미국증시의 기술적 부담 이 줄어들 전망이다. 유로존의 경우 전기 대비 보합 수준을 예상한다. 전략적으로 수출주, 배당주, 중소형 개별 실적주에 대한 관심을 병행할 것을 권유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 최근 주식시장 전망에 관한 견해를 직간접적으로 접해보면 여전히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럽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서는 유럽이 글로벌 경기 우려의 진원지인 반면 ECB의 명확한 정책 스탠스 어필로 인해 주요 경기지표들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물경기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나 주식시장에 있어 경기 모멘텀이 극단적으로 약화되었다고 판명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결국 시장의 저변에 깔려있는 불확실성은 수차례 시장 급락을 야기했던 미국 금리인상 이슈일 것인데 과거와 같은 극단적 쏠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당장에는 환율 변동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 있어 절대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에 외국인의 급격한 시각 전환을 바라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중장기적인 자금 유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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