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완도읍 전복종묘생산 양식장을 둘러보며, 신우철 완도군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13일 완도 전복 등 양식장서 ‘생산량·품질·가격 안정화’ 당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실질적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 수산물시장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3일 완도의 첨단 전복종묘 생산시설과 넙치 양식시설을 방문했다.이 지사는 저비용 고효율 방식인 다단식 집약적 전복 종묘 생산장과 현대식 넙치 양식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어업인들의 시도를 높이 평가하며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이날 방문한 전복 종묘 배양장은 1천600여 평의 한정된 공간에서 다단식으로 연간 전복 종묘 450만 마리를 생산하는 양식장으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시설이다. 넙치 양식장은 현대식 고효율 에너지 절감장비 등으로 경영 여건을 개선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넙치 양식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가 13일 오후 완도읍 전복종묘생산 양식장을 둘러보며 이용철 대가수산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양식어가의 경영 수지 악화와 소비 위축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 어업인들을 위로한 후 “가격 변동 폭이 많은 것을 싫어하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생산량과 품질, 가격이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경제 부흥으로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중 FTA를 위기가 아닌 또다른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신우철 완도 군수와 함께 완도읍 전복종묘생산 양식장을 방문, 다 자란 전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전남도는 한·미 FTA에 대한 실효적인 정부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돼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피해 보전 등 충분한 대책을 수립해 지원하는 한편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업종 전환 등 구조조정과 지속 성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또한 김, 미역, 넙치, 전복, 해삼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은 중국시장이 100% 개방된 점을 충분히 활용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수산업의 체질 개선 기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전남의 양식어장은 10만 3천799ha로 전국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식 수산물은 전국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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