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일본 서비스 기업들이 투자 대상으로 동남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들은 일본 서비스기업들의 시행착오 경험과 성공 노하우 등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일본 서비스산업의 동남아 해외진출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 서비스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제2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국 내에서 단련된 서비스 경쟁력을 무기삼아 컨설팅, 광고, 외식 프랜차이즈, 교육, 생활 서비스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서비스 기업들이 꼽은 관심 지역은 중국(43.3%), 태국(9.6%), 미국(7.4%), 베트남(4.5%), 싱가폴(3.7%), 인도네시아(3.2%)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중국과 미국에 이미 진출한 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차기 투자 선호국으로 아시아를 꼽은 비중이 각각 84.9%, 61.7%로 수위를 차지해 유럽 등 기타 지역을 제쳤다. 이러한 높은 관심은 투자로 연결되어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약 1,200여개, 태국에 약 1,000여개의 점포가 개설된 것으로 조사되었다.또 일본 내에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유망시장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를, 교육 서비스 유망시장으로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주시하고 있다고 무역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동남아 교육 서비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싱가폴, 태국의 교육시장은 성장세가 미미한 반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교육시장은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중산층 인구의 증가로 2003∼2011년 중 연평균 각각 10%, 9.7%, 10.3% 성장했다. 더불어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대부분의 직업/직무 교육에 대해 외국 자본의 투자를 허용하는 점도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용ㆍ피트니스ㆍ웨딩 등 생활 서비스 업종은 타 서비스업보다 외국 자본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동남 아시아 여성 사이에서 미용관련 서비스는 소득에 관계없이 여성이 일정수준 이상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어 한류를 등에 업은 우리 기업의 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규모와 관계없이 미용실 이용률은 90% 내외이며 네일샵, 스파 등 기타 서비스 이용률은 37% ∼ 63%의 수준에 이른다.박필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서비스 기업들도 협소한 국내 시장 극복을 위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서비스 기업의 상대적 경쟁우위, 한류를 통한 긍정적 이미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 미성숙한 상관행, 법제도의 미비, 기존 진출 기업의 실패경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비스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선 정부 및 수출 지원 기관에서 필수적인 행정규제 및 법률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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