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윤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어제(9일) 잠실구장 훈련 전에 선수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 하자고 얘기했다."류중일 삼성 감독(51)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세 경기가 남았지만 당장 오늘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승부는 5~6점 정도는 내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류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맞는 한국시리즈에 대해 "아무래도 (잠실구장에 오면) 편하다"며 "관중이 1만명 있는 곳과 3만명 있는 곳은 다르다. 관중이 많으면 선수들 집중력도 높아진다. 이런 곳에서 하는 큰 경기는 선수들 기량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5차전 승부의 관건으로는 '내야 수비'를 꼽았다. 잠실구장 바닥과 잔디가 대구나 목동구장과 비교했을 때 더 딱딱해 타구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 그는 "대구나 목동 같은 인조잔디보다 잠실 같은 천연잔디에서 타구의 속도가 더 빠르다"며 "내야 쪽에서의 수비 실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다소 부진한 팀 타격에 대해서는 "넥센 선발 소사를 상대로 한 번 잘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승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시리즈 1~4차전까지 삼성의 팀 타율은 0.192로 넥센(0.195)에 다소 뒤진다. 그러나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선발 헨리 소사(29·2차전 2.2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를 조기 강판시키며 7-1로 승리했다.류 감독은 "잘 공략했던 투수와의 승부에서는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선다"며 "반대의 경우는 처음부터 지고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리즈 장기화에 따른 체력적 부담에는 "어차피 월요일 빼고는 계속 경기를 해왔다"며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승부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삼성은 릭 밴덴헐크(29)에 선발 마운드를 맡긴다. 올 시즌 스물다섯 경기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밴덴헐크는 지난 4일 대구구장에 서열린 1차전에서도 6.1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여섯 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95, 잠실구장에서는 두 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