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80등 장충고 김상범 학생 7등으로 오른 이유?

서울 중구, 명문학교 육성 성과보고회 열려 성적오른 학생 사례 발표회...학생 학부모 교사 등 만족도 96%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 저는 평균점수가 65점을 밑돌았어요. 그런데 93점까지 올랐죠. 방과후 학습에서 선생님과 꼼꼼히 복습하고 숙제를 충실히 해 성적이 많이 오르고 장학금도 받았어요”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달 24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명문학교 육성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사례를 발표한 금호여중 3학년 박예지 학생의 말이다. 이날 최창식 중구청장, 김장환 중구인재육성정학재단 이사장, 최경호 중부교육지원청, 이선재 ms학원장, 정재형 동국대학교 교수, 구근회 오름교육연구소장,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 이경일 복지건설위원장, 교사와 학생 등 전문가와 관계자 20여명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는 2011년부터 구에서 추진한 명문학교 육성사업에 대한 그간의 사업경과 소개와 금호여중 대경중학교 장충고등학교 등 명문시범학교의 성과보고가 이어졌다. 또 방과후 학습에 참여해 성적을 올린 학생들의 소감발표, 전문 평가위원단의 강평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3개 명문시범학교 사업성과를 평가, 보완점을 찾아 더 효과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하는 취지로 열린 것.

명문학교 육성사업 성과보고회<br />

중구는 대중교통 여건이 좋고 편의시설도 밀집돼 있고 녹지 접근도 우수해 살기좋은 곳으로 손꼽히지만 학부모들이 교육문제로 중구를 떠나려고 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전부터 교육에 모든 역량을 쏟았다. 인재를 키우고 학력 신장을 선도할 명문중·고등학교 육성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공모를 통해 3개 학교를 선정하고 다양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해 왔다.인재육성장학재단을 설립해 개인 기탁자와 중소기업, 호텔, 은행 등 민간기업체 후원으로 10억5000여만원 기금을 모으고 구비 17억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명문시범학교 학력신장에 총 28억여원을 집중 투자했다.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외부 우수강사를 전격 배치하는 등 학생별 맞춤형 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자율학습 코디네이터 교사, 인터넷 강의청취 수강료 지원,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인센티브 프로그램, 우수기업체와 연계한 진로체험 학습도 만들었다. 실력이 향상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해외문화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강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명문학교 프로젝트를 추진한 장충고등학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10.4%에서 4.6%로 감소했다. 또 2014년 대학진학률이 서울시 평균 61%보다 높은 66%로 나타났으며 만족도가 학생 92%, 학부모 93%, 교사 96%로 매우 높았다. 금호여자중학교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기초미달 평균이 4.5%에서 2.16%로 감소했으며 대경중학교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62.3%에서 68.4%로증가했다. 1인당 사교육비도 456만6000원, 수강학생 전체 절감효과는 5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주민과 학부모, 교사 들의 관심과 학업열기가 높아졌으며 3년만에 학생들의 성적이 오르는 놀라운 성과가 나타났다. 명문시범 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인근의 다른 중고등학교도 경쟁이 생겨 성적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가 났다. 전체학교 학업성취도가 명문학교 육성 이전보다 상승해 중학교는 11%상승, 고등학교는 6% 올랐다. 눈여겨 볼 점은 구의 종전 학교시설비 등 환경개선위주의 지원이 아니라 지원금과 후원금을 바탕으로 한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즉 학습시스템의 구체적인 지원이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방식이 눈에 띄게 변화됐다. 장충고등학교 김상범 학생은 전교 180등에서 7등으로 성적이 껑충 뛰어오르고 같은학교 손낙훈 학생도 영어 6등급으로 성적이 하위였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못 다닐 형편이었는데 방과후 학습으로 원하는 중앙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 명문학교 육성 정책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됐으며 사교육비도 줄이는 효과가 생겼다 ”며“앞으로 학력신장 뿐 아니라 특기적성도 적극 지원해 학력과 인성을 키우는 명문교육 1번지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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