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경상수지가 3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재유입, 강세로 전환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글로벌 리스크 지표가 차츰 안정화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양적완화(QE3) 종료 이후에 대한 불안감과 일본은행(BOJ) 양적완화 확대로 인한 엔 약세 부담, 개별종목 실적 부진 등은 추가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았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1930~198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하락 리스크는 완화됐으나 상승 동력 또한 약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리스크 지표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진정되고 유가도 하락하고 있어 연말 글로벌 소비회복이 기대되나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종목별 모멘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오는 14일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지배구조 이슈테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 증가에 의한 유가 안정·내년 완만한 경제 성장·정부의 내수 부양정책·중국 소비 증가세를 감안할 때 화학·내수·중국 소비주를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중간선거를 꼽았다. 미국 의회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 높아 연준(Fed)의 비둘파적 성향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공화당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성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통화정책 기조의 수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준의 정책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유발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월 첫째 주 주식시장은 단기 반등의 지속 기대와 모멘텀 부족의 힘겨루기 국면이 될 것"이라며 "리스크 판단의 잣대가 되는 시장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중앙은행 입장보다 거시지표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QE 중단 결정 이후 글로벌 투자자는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은 투자자 기대 수준에 못미치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실적 호조가 시장 하방압력을 얼마나 상쇄해 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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