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화첨단소재가 건자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3~24일 무보증 사모사채 200억원 및 1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한 데 이어 300억원 규모 보증 사모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무보증 사모사채의 경우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지만 보증 사모사채는 국민은행이 보증을 서 'AAA(안정적)' 등급으로 발행된다.한화첨단소재가 국내에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2012년 1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에 쓰일 전망이다. 한화첨단소재는 내년 1월말에도 4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한화첨단소재는 지난 6월 한화L&C의 건자재 부문이 물적분할돼 떨어져나가면서 남은 소재사업부문이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회사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건자재사업부문이 영업실적에서 제외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채산성은 개선됐다. 또 한화그룹 핵심 기업인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그룹 지원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지난 6월말 별도 기준 단기성 차입금은 3494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70%가 넘는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403억원에 불과해 차입 구조가 열악한 상황이다.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건자재부문 매각 대금 약 1400억원의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재무 부담이 경감된 점과 안정적인 실적 전망, 한화그룹 중요 계열사로서 지위 등을 고려할 때 차환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담보로 제공 가능한 관계사 보유 주식 2425억원과 투자부동산 939억원까지 감안하면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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