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7일간의 운항정지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14분 인천 OZ603편이 인천공항을 출발함에 따라 사이판 노선의 운항이 재개됐다. 아시아나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사이판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다. 사이판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는 보잉(B)767, 에어버스(A)330기종으로 사이판 노선 대신 다른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했다. 아시아나가 보유한 B767기와 A330기는 각각 7대, 15대다. 아시아나는 운항정지 기간 동안 사이판 노선에 이들 항공기를 투입하지 못하는 대신 중국 시안/하얼빈/상해, 태국 푸켓, 인도네시아 발리(덴파사르), 일본 후쿠오카 등지에 항공기를 투입했다.사이판 노선의 운항정지에 따른 수익저하를 타 노선 운항을 통해 만회한 셈이다. 특히 아시아나는 운항정지를 전후해 외국인 등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을 염려해왔다. 아시아나는 이에 따라 수요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영업 부문 등의 전략적 활동을 통해 탑승률 저하도 최대한 막았다. 아시아나의 10월 평균 탑승률은 80%초반대였으나 21~22일간 평균탑승률은 73%로 집계됐다. 사이판 노선이 아시아나의 단독 노선으로 교민들이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10월부터 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함에 따라 교민들의 불편도 최소화 됐다. 제주항공은 운항정지 기간 탑승률이 87%대이며 21~23일간 약 85%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4~31일간 예약률은 81% 정도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사이판 운항정지에 따른 피해액은 30억원 정도"라며 "타 노선에 투입해 손실을 만회했으나 100% 만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실 보전에 나섰다기 보다는 안전을 위해 사이판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를 계류시키면서 점검을 실시해 안전 강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운항정지가 항공사의 경영활동에 피해를 주기 보다는 항공안전 제고에 적절한 기회가 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다.아시아나는 지난 4월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다 항공기에 엔진 이상이 발견했다. 하지만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항하는 등 안전규정을 위반했다. 이어 아시아나는 국토교통부에 이를 허위 보고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달 11일 아시아나항공에 사이판 노선에 한해 7일간 운항정지 처분과 과징금 20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사고가 나지 않은 안전규정 위반에 운항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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