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식 자생병원 이사장, 몽골서도 한방 척추치료 강의

지난 21일 몽골 국립 제3병원의 의료진 강연 도중 신준식 박사가 나랑체첵(여, 33) 씨에게 비수술 한방 척추치료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자생한방병원은 병원 이사장인 신준식 박사가 몽골에서 비수술 한방치료 강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신준식 박사는 지난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국립 제3병원 대강당에서 비수술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현지 의료진과 관계자 150명이 모였다. 이날 강연자로 초청받은 신준식 박사는 몽골 국립 제3병원 의료진들에게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과 오십견 등의 관절질환을 침과 한약으로 치료하는 비수술 한방치료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한약의 척추질환 치료효과와 통증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페인(PAIN)지에 발표된 동작침법에 대한 내용에 의료진들의 큰 관심이 집중됐다. 동작침법은 급성요통으로 거동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침을 놓고 스스로 움직이며 통증을 줄여나가는 자생 고유의 침 치료법이다. 신 박사는 강의 중 현장에서 허리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몇몇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를 시연하기도 했다.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나랑체첵(여, 33)씨는 어린아이를 구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14년이나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환자였다. 통증이 심해 집 밖에 나갈 수 없었던 나랑체첵 씨지만 현장에서 신 박사의 추나요법과 동작침법 치료를 받고 20분 만에 지팡이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 나랑체첵 씨는 “지팡이 없이는 평생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한방치료를 받고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나랑체첵 씨는 보건산업진흥원의 나눔의료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해 자생한방병원에서 한방 척추질환 치료를 받게 된다.또한 강연에 참석한 수많은 몽골 의료진은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자생의 비수술 치료법 도입을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적극 요청했다. 몽골 국립중앙 제1병원 전통의학과 의사인 바이사글랑 박사는 “몽골에서는 디스크 질환을 수술로 치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늘 새로운 치료법을 찾고 있었다”며 “신 박사의 한방 치료법은 몽골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생각하며, 기회가 된다면 제1병원 의료진들에게도 강연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박사와 몽골 국립 제3병원의 토모르어치르 체뎁어치르 병원장 및 양사 주요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술 및 학술교류, 의료진 연수프로그램운영을 골자로 하는 상호의료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신준식 박사는 “한의학이 몽골의 척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국립 제3병원의 토모르어치르 체뎁어치르 병원장은 “자생과의 협력을 통해 몽골의 척추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2009년 미국 진출 후 7개 지역에 병원 확장을 필두로 한방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미주지역에서는 미시건주립대학과 공동으로 한방 치료법의 과학적 연구를 위한 NIH펀드(미국국립보건원의 연구지원 펀드)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동의 이집트에서는 알아즈하르 대학과 상호의료인력 및 학술교류 협약을 맺었다. 또한 최근 중남미의 멕시코에서는 유카탄 보건국의 공식초정을 받아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한방치료법 강의에 나섰으며 최근 외국인환자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국립과학대학과의 의료기술 및 환자교류에 대한 논의를 진행 하기도 했다. 이번 자생한방병원의 몽골 국립 제3병원 강연 및 MOU를 기점으로 한국이 가진 고유의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연구·발전시키고, 지속적인 강연과 현지 병원들과의 협력방안 모색을 통해 한방의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자생한방병원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3회 알마티 메디칼&헬스 투어리즘 마켓에 참석해 현지 의료관계자들과 한방비수술치료 및 한방의료기술 교류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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