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삼성SDI와 코오롱플라스틱, SK케미칼 등 한국 화학업체들이 경량화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삼성SDI 소재부문은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5일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FAKUMA(파쿠마) 2014'에 참가해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라인업을 선보였다.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된 자동차 모형을 전시 부스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자동차 경량화 관련 기술력을 집중 소개했다. 아울러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비롯해 조명·구조물 등 자동차 전반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군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기존 소재를 대체해 생산성 및 품질을 개선한 혁신 소재와 색이 벗겨지지 않는 친환경 무도장 소재, 금속에 비해 무게를 4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경량화 소재 등을 전시했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올해 초 선보인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및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 '콤포지트'를 비롯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거 선보였다. 아울러 코오롱 계열사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시트부터 내·외장재, 에어백, 계기판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 소재를 함께 전시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소재 공급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적용해 자동차부품업체와 공동개발한 윈도우 레일과 프론트 범퍼 백빔은 금속 대비 40%이상 경량화가 가능하다.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 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355억 달러(37조7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앞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도 최근 글로벌 화학기업 슐만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이는 SK케미칼이 지난 해 데이진과 합작사를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 한 이후 처음 일궈낸 사업 성과로, 국내 화학 기업이 글로벌 업체와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것도 처음이다. PPS(폴리 페닐렌 설파이드, Poly Phenylene Sulfide)는 고온에서도 견디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PPS 개발에 성공했다.현재 PPS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합작사 이니츠는 울산공장에 연간 12,000톤 규모의 PPS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3분기 중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생산량을 20,000톤까지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김철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SK케미칼은 일본 지역에서 데이진,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슐만이라는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무염소 PPS라는 차별성을 적극 부각하고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2020년까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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