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증시…Now Buy?

글로벌 침체에 美 월가 패닉…세계·한국 모든 그래프가 곤두박질

전문가들 "일시적 현상…지금 사라" 주문도유가·원자재 모두 폭락, 코스피도 1900선 위태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이현우 기자, 노태영 기자]글로벌 경기위축 위기감을 재촉하는 신호가 곳곳에 켜지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에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유럽 경기 둔화에 이어 그나마 선방했던 미국까지 성장세에 금이 가는 지표가 잇따르자 '저성장 먹구름'이 짙어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급격히 확산, 전 세계 유가증권 및 상품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저성장 우려 확산…글로벌 시장 융단 폭격= 유럽의 경기불안의 중심에는 예전 'PIIGS' 국가로 2011년 금융위기를 몰고왔던 그리스가 있다. 전날(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아테네 종합지수는 최근 2거래일간 11.6%나 폭락했다. 상반기만 해도 구제금융 조기 졸업 기대감에 부풀었던 그리스 경제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향을 받아 2% 이상 폭락했다. ◆미국증시에도 불똥이 튀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장중 460포인트나 하락하며 지난 2011년 9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해 장중 1만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10월 이후 662.97포인트나 하락하며 1만6000선도 위협받고 있다. 주요 소비지표 및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날 22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상품지수(BCOM)가격이 전일대비 1.2% 하락한 116.9992에 거래를 마쳐 하루 낙폭으로 지난 9월30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2009년 7월 이후 5년만에 최저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 하락한 배럴당 81.96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1.47% 떨어진 배럴당 83.79달러를 기록, 2010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밀려났다.  ◆주저앉는 코스피, 1900선도 위태= 세계 경제 침체에 미ㆍ유럽 증시 폭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1910선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수가 1910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 우려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9시12분 현재 전일보다 5500원(3.14%) 떨어진 16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전 부지 여파와 3분기 실적 우려가 겹치며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일보다 1만5000원(1.24%) 내린 111만원에 거래 중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44.9%로 작년 같은 기간 52.8%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 ◆곧 진정세 진입…저점 매수 기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를 위협 중인 유럽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조정장세가 '쇼크' 수준의 심각한 경기둔화로 이어지기보다 일시적 현상으로 곧 진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이 오히려 바닥으로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추천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가 임박한 시점과 맞물려 일시적으로 한번에 둔화세가 몰리며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도 "반등 모멘텀이 뚜렷하진 않지만 주가 조정은 끝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영향 완화와 더불어 경기부양ㆍ유동성완화 등 유럽의 정책적 대응에 독일이 힘을 싣고 추가 정책까지 제시될 경우 그간 둔화 국면이 진정세를 맞을 것이란 진단이다.  미국의 조정장세 역시 일시적 현상으로 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 해소로 신흥국에 대한 매도세가 완화되면 강한 반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대표종목들과 정책적 호응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센터장은 "아직 뾰족한 증시활성화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기업 배당 확대, 투자활성화 관련 확실한 대책이 제시되고, 연말 SDSㆍ제일모직 등 지배구조 이슈 등이 다시 부각되며 삼성전자 주가가 빨리 회복해주면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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