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라인, 금융시장 진출 당장 실적 반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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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모바일 인터넷 메신저(MIM)의 금융 사업 진출은 사용자 편의에 의미를 둬야 하며 당장 실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디지털 콘텐츠(게임ㆍ광고ㆍ상거래) 시장의 주도권이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의 헤게모니도 포털에서 MIM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MIM 기업들의 금융 사업 진출이 확산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서비스가 간편 결제와 은행 송금이다. 텐센트에서 시작된 금융 사업은 최근 카카오와 라인으로 확장됐다. 카카오는 카카오 뱅크월렛과 카카오페이를 9월부터 시작했다. 라인도 송금과 결제기능을 갖춘 라인페이 서비스를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공영규 애널리스트는 "MIM의 금융 사업은 금융 시장 진출보다는 사용자 편의성 확대에 의미가 있다"며 "결제와 송금 사업은 수수료율이 낮고 제휴사(은행, 카드사)와 수수료를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서비스가 당장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결제 편의성이 개선되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지불사용자(Paying user)로 전환되며 지불 사용자가 증가하면 상거래와 광고 수익은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카카오톡의경우 전체 MAU 3700만 중 게임 등 콘텐츠를 결제하는 사용자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공 애널리스트는 "MIM 결제 사업은 오프라인 확장이 용이하고 상거래를 통한 빅데이터 확보도 가능하다"며 "이는 광고 효과를 높이고 광고주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액 증가(결제 및 거래 수수료 증가)가 광고주 유입(광고 매출 증가)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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