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정부는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오는 3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정부는 남북 고위급 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명의로 지난 13일 대북 전통문을 보내 이같이 제의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북측은 이에 대해 아직 답변을 보내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이같이 전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그동안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교전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한 총격이 발생하는 등 남북관계가 예민한 상황이어서 제의 사실을 비공개했다"면서 "국방부가 남북군사회담을 가졌다고 공개함에 따라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남북은 앞서 황병서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지난 4일 방남 당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2차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우리 측이 원하는 시기에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이후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남북 함정 간 사격전이 발생했고, 지난 10일에는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에 대해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긴장도 한때 높아졌다.이날 남북 군사당국자 간 비공개 접촉이 판문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2차 고위급 접촉도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북측이 조만간 보내올 것으로 예상되는 답변이 주목된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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