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인천공항 신임사장 '전문성 부재, 직원과 넘겠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공항 근무 경험은 없지만 직원들과 마음을 모으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은 지난 7일 오전 2014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 포럼 & 전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처음부터 전문가는 없다"며 "인천공항에 간부들이 있고 평생 공직에 운신한 경험이 있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CEO는 조직을 운영해서 조직이 목표로 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에 선임되면서 불거진 정치권 낙하산(정피아) 인사 및 전문성 부재 논란에 대해 그가 내놓은 답이다. 전문성 부재는 인정하지만 직원들과 노력해 극복하고,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천시민연대 등은 박 사장이 올해 지방선거 때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섰다가 홍준표 현 지사에게 패한 이후 보은 인사를 통해 인천공항사장직에 오른 대표적 '낙하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항공 및 공항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경력이 없는 행정관료 출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식도 하지 않은 채 이날 행사를 주관하는 등 시작부터 과감한 경영활동에 나섰다. 형식상의 행사인 취임식을 굳이 진행하지 않아도 국제적인 행사를 주관하는데 큰 무리가 없으며, 아직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자리를 비우는 것보다는 채우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다만 반년이 넘어서는 기간 동안 공석이었던 자리이며 선임된 인사에 대한 자질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급작스런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6일 저녁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며 "취임 여부가 갑작스럽게 정해져 취임 여부를 알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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