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본이나 외환에 대한 통제정책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투자포럼 '러시아가 부른다'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정부는) 여러 어려움에도 기업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았으며 외환에 대한 통제나 자본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심한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본 지수들은 아직 튼튼하다며 재정수지도 건전하고 외화 보유액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도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푸틴은 서방이 러시아 제재를 통해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접근을 차단한 것은 "완전한 바보짓"이라며 "러시아는 이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남미, 브릭스(BRICS) 국가,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재는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해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은 제재 상황을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런차원에서 일부 국영 에너지 기업과 방위산업체의 민영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의 낙관적 전망에도 러시아 경제에선 위험 신호가 계속 감지되고 있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하루 전 사상 최고치인 39.89 루블까지 치솟았다. 모스크바 증권시장의 주요 주가지수인 RTS 지수는 2일 크림 사태가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1100선 아래인 1099로 내려앉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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