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엔화 약세가 과거와 달리 일본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1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보도했다. 생산을 해외로 이전한 기업이 많아 엔화 약세에 따라 주문이 늘거나 수익성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반면 엔화 약세는 일본으로 수입하는 소재나 부품 가격을 올려 비용이 늘고 이익은 줄어들게 한다. 또 일본 경제 전체적으로는 무역적자가 확대된다.이런 배경에서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과 경제동우회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엔 약세는 일본 경제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일본 기업의 38.8%가 달러 당 100~105엔을 바람직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엔화 환율이 95~100이면 괜찮다는 답변은 30.5%로 나왔다. 현재의 109엔선에 대해서는 80%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는 한동안 일본 수출기업의 이익 증대로 직결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출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본 기업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대거 이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가 취임한 2012년 12월 당시 달러당 85엔이었던 엔화 환율은 최근 109엔선을 돌파했다.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수출은 줄고 있다. 지난 8월 일본의 수출은 5조706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일본은 무역수지에서 26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일본은 2013 회계연도에 무역적자 13조7488억엔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최대 규모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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