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의 벤처기업이 공급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금융 강화·회수시장 활성화 등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창조경제연구회를 통해 '한·중·일 창업·벤처 생태계 비교 연구'를 진행, 이같은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기청은 한국의 1인당 출원 건수는 0.41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지적재산권(IP) 로열티의 경우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로열티 수입·기술금융 등 특허 활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엔젤투자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0.01%에 못 미치며 인수합병(M&A) 규모 역시 중국·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으로, 엔젤투자와 대기업 주도 M&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GDP 대비 벤처캐피탈 비중은 한·중·일 3개국 중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역시 상대적으로 저조해 코스닥 등 투자회수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성공 이전 평균 실패 횟수는 한국의 경우 1.3회이나 중국과 미국의 경우 2.8회로,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관한 창조경제연구회 측 관계자는 "한국은 공급중심형, 중국은 시장지향형, 일본은 기술중심형, 미국은 밸런스형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공급중심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금융을 강화하고 M&A와 IPO 등 회수시장의 활성화로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보다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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