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에너지 측정하는 '스마트플러그' 뜬다

여러 종류의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콘트롤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 직장인 A씨는 아침 출근시간에 허둥대다 에어컨을 켜 둔 채 집을 나왔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 사실이 떠오른 A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제어로 에어컨의 전원을 껐다. 혼자 사는 직장인 B씨는 휴일을 맞아 여행을 가던 중 전기장판의 전원을 꺼 뒀는지 여부가 궁금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전기장판이 꽂힌 콘센트의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사용량이 없다는 것을 안 뒤 안심할 수 있었다. 이같은 상상이 곧 현실화시킬 '스마트 플러그'가 곧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플러그는 가전제품 플러그에 덧끼워 사용하는 장치로,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연동시키면 사용자에게 자신이 사용한 전자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알려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며 집 외부에서도 전자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아닌 다른 가전제품도 꽂기만 하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도 선보인 만큼 곧 시중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가전제품에 스마트플러그 기능을 내장하기 위해 스마트가전 표준화 내용을 업계와 공유하고 있다. 스마트 플러그는 단순히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것 뿐 아니라, 제조사에 관계없이 모든 제품을 연결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대기업이 생산한 가전제품이 아니더라도 커피포트, 청소기 등 중소형 생활가전 제품도 연동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콘센트에 꽂아 해당 제품이 전력을 얼마나 소모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가 주축이 돼 스마트 플러그 보급과 활성화를 추진하는 분위기다. 특히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결하려면 기술 표준을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삼성, LG전자 등 가전 대기업들이 참여해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플러그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제조사 입장에서도 이득이 되는 제품"이라며 "기술표준만 통일되면 곧 시중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종류의 가전제품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동된 모습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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