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숫자·화질도 지역따라 편차↑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CCTV 중 74%가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얼굴 식별도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9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7월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76개소에 설치된 CCTV 3555대 중 74%인 2620대가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카메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용인·건천·서천·곡성·충주 휴게소의 일부 CCTV는 해상도가 40만 화소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측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건천휴게소(서울방향)에 설치된 전체 CCTV 15대 모두가 30만 화소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충주휴게소(마산방향)의 경우도 전체 16개 CCTV 중 14대가 20만 화소 이하의 저화질 카메라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저화질 CCTV 대신 고화질 카메라가 주로 설치된 곳도 있었다. 마장휴게소는 전체 CCTV 232대 중 200만 화소 이상인 카메라가 192대에 달했다. 비교적 CCTV 설치규모가 작은 동해휴게소, 횡성휴게소(인천방향)의 경우 각각 17대, 23대 모두가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이었다.한편 CCTV 설치 숫자도 크게는 100배가량 차이가 발생하는 등 불균형 문제가 뚜렷했다. 상위권에 속한 마장휴게소(232대), 행담도휴게소(64대), 덕평휴게소(61대), 문막휴게소(53대), 통도사휴게소(51대)와는 달리, 호남고속도로 전남 순천휴게소는 양방향을 모두 합쳐 CCTV가 5대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처럼 총 10대 미만의 CCTV를 보유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국 22곳에 달했다.이와 관련해 이노근 의원은 "보안관리업계에 따르면 (CCTV가) 최소 100만 화소 이상은 돼야 영상을 통한 얼굴 식별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 CCTV는 범죄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꼭 필요한 장비인데다 실제 범행현장을 안타깝게 놓치는 사례도 다수 있으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범죄예방과 시설안전을 위해 교체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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