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내 구글 본사
[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수원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경기도 신청사를 미국 '구글'본사 건물처럼 꾸미겠다고 밝히면서 '구글오피스'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글오피스는 2013년 8월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복지왕국'으로 표현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떠올랐다. 이 방송에 따르면 구글오피스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통로로 연결돼 있다. 아무리 먼 사무실에 있는 직원도 5분 내 다른 사무실 접근이 가능하다. 직원 간 소통을 염두에 둔 건축형태다. 남 지사의 구글오피스 발언은 결국 실국 간, 직원 간 소통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본사의 건물 내부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본사 건물에는 총 25개의 크고 작은 카페가 있다. 수시로 이 곳에 모여 직원들은 의사소통을 한다. 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도 최첨단으로 꾸며졌다. 애완동물을 위한 보호센터도 만들어져 있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잠시 쉴 수 있는 '낮잠 캡슐'이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구글의 낮잠 캡슐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직원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볼링장과 31개 댄스 동아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댄스 스튜디오도 갖추고 있다. 건물 외부에는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롤러하키장 등 직원들이 언제든지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있다. 구글은 이외에도 사무실 곳곳에 '미니주방'을 만들어 일하다 배고플 때 직원들이 간식을 챙겨먹을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급하게 나온 직원들을 위해 드라이크리닝이 가능한 세탁시설도 갖춰놓고 있다. 일류 요리사가 상주하며 나라별 음식을 무료 서비스하기도 한다.경기도 관계자는 "남 지사께서 광교 신청사를 구글오피스처럼 꾸미겠다는 것은 실국 간, 부서 간, 직원 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아무래도 복지시설은 구글처럼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구글 본사 전경
구글(GOOGLE)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검색엔진 회사로 1998년 창립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598억2500만달러로 애플(1739억9200만달러), HP(1120억9300만달러)에 이어 세계 3대 정보기술(IT) 기업이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9월 예정된 도의회 1차 추가경정예산에 신청사 설계비 11억원을 추가로 반영해 기존 20억원과 합쳐 31억원으로 올 연말까지 도청사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경기도 신청사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5만9000㎡에 지하 3층 지상 25층의 도청 신청사, 지하 2층 지상 6층의 도의회 신청사, 소방종합상황실 등 3개 건물로 구성된다. 3개 건물의 연면적은 10만1870㎡다. 총 투입예산은 2365억원이며, 당초 완공시기는 2017년 8월이었으나 설계작업이 6개월가량 중단돼 2018년으로 늦춰졌다.앞서 남 지사는 지난 5일 월례조회에서 "광교신청사 이전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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