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의 앤디 밴 헤켄(35·넥센)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발투수다. 30일 기준 성적은 스물한 경기 14승 4패 평균자책점 2.96. 다승과 최다이닝(127.2이닝)은 전체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14개)은 각각 찰리 쉬렉(29·NC·2.84)과 양현종(26·KIA·126개)에 이어 2위다. 지난 5월 27일 SK와의 목동 홈경기 이후 최근 선발로 등판한 열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07년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한 다니엘 리오스(42·당시 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달성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고려할 때 밴 헤켄은 최대 열 차례 정도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30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밴 헤켄의 활약에 대해 “팀의 1선발다운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에이스의 역할은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어주는 것”이라며 “올 시즌 어려울 때마다 밴 헤켄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했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사진=아시아경제 DB]
밴 헤켄은 올해가 한국 무대에서 뛰는 세 번째 시즌이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2012년과 지난해 각각 스물여덟 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 스물아홉 경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73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스무 번째 등판 만에 13승째를 거두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당초 염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예상한 밴 헤켄의 승수는 15승이었다. 한국 무대에서의 경험과 팀 공격력과 수비 등을 고려했을 때 예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염 감독은 “예상대로였다면 밴 헤켄이 지금쯤 8~9패 정도를 했어야 했는데 패전이 네 번에 불과하다”며 “그 만큼 팀이 밴 헤켄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또 “올해 구종에 변화를 주거나 구속이 빨라지지는 않았지만 공을 낮게 던지는 능력과 제구가 좋아졌다. 올해는 7~8패 정도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밴 헤켄은 다음달 2일 LG와의 잠실구장 원정경기에서 시즌 15승이자 선발 경기 12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세 경기에서 18.1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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