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우건설이 상반기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양사업 호조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용절감이 유효했다.25일 대우건설은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4조5838억원, 영업이익 2225억원, 당기순이익 9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8.0% 증가했다.해외에서 신규 사업장 착공 지연 등으로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최근 몇 년간 분양사업 호조로 전체 매출은 늘었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 전년동기(9264억원) 대비 45.5% 증가한 1조3477억원, 건축 부문에서 전년동기(9143억원) 대비 20.4% 늘어난 1조1006억의 매출을 올렸다. 주택과 건축 부문이 전체 매출의 53.4%를 차지했다.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조정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판관비 덕분으로 풀이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며 매출 대비 판관비 비율이 전년동기 4.5%에서 3.1%로 현저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신규수주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6조1303억원과 비슷한 6조1185억원을 기록했다.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카타르 뉴 오비탈 고속도로, 싱가포르 톰슨 지하철 등 대형공사를 잇따라 따내며 전체 수주의 절반이 넘는 3조1923억원의 실적을 해외에서 거뒀다. 국내에서는 상반기에만 업계 최대 규모인 4610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주택 부문이 1조548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공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건축 부문도 용산호텔, 대신증권 사옥 등의 민간공사를 중심으로 1조117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선전했다.상반기 해외에서 대형 토목사업들을 수주한 대우건설은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공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분양사업도 적극 추진해 연말까지 1만2998세대의 주거상품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전개해온 주택 및 건축 부문이 상반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서 하반기 주택경기가 살아난다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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