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초복 성수기 잡자…치킨업계 총력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치킨업계가 본격적인 삼복더위를 알리는 초복(18일)을 맞아 특수 잡기에 나섰다. 보양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여름 한정메뉴를 출시한 것은 물론 프로야구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틈새 수요 잡기에도 한창이다. 세월호 참사 후 내수심리 침체로 부진했던 올 상반기 실적을 초복 마케팅을 통해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에서다. 17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는 초복을 맞아 전국 매장별로 예상 주문량을 산출해 닭고기 등 주요 식재료를 확보하는 등 대목 맞이에 한창이다. 7~8월 여름철은 치킨 매출의 성수기로, 특히 초복ㆍ중복ㆍ말복으로 이어지는 삼복은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이에 BBQ는 치킨 물량을 전년동기보다 10~20% 정도 늘리고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마케팅을 강화했다. 이와함께 프로야구 예매권 3000원 할인권 제공 등의 마케팅을 통해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 특수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굽네치킨은 복날 특수를 잡기 위해 '오복치킨'을 한정메뉴로 내놨다. 이는 복날 삼계탕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생강, 계피, 감초, 인삼 분말 등을 첨가해 개발한 메뉴로, 삼계죽, 인삼 꿀소스 등과 함께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또 성수기 고객 마케팅 차원에서 자사 블로그에서 오복치킨 시식 체험단 이벤트도 진행한다. 굽네치킨은 오복치킨 출시 및 SNS 마케팅을 통해 올 여름철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매장의 공급과 배송은 물론 각 분야에 걸쳐 점검을 마친 상태다. 생닭 물량은 전년보다 45만수를 더 늘렸다.육칠팔도 이 기간에 배달 주문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력과 배달 오토바이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 조직을 강화했다. 또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육(생닭)은 주문 즉시 배송을 하고 냉동제품이나 소스류는 사전에 미리 주문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후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초복 등 삼복은 매출 부진을 만회할 좋은 기회인만큼 다양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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