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카이머가 US오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는 모습. 디오픈에서는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축구가 더 좋아?"'US오픈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가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골프보다 축구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는데. 골프채널 등 외신들은 카이머가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258야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는 모습을 TV로 봤다"며 "독일 특유의 견고함이 빛을 발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카이머는 이어 "독일에서는 집을 지으면 1800년이 유지되고, 자동차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며 "나 역시 스윙을 오래 가는 방법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디오픈은 매년 전쟁과 같다"는 카이머는 해풍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로열리버풀의 환경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샷도 창의적이어야 한다"며 "아직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카이머는 실제 5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우승에 이어 6월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이머의 메이저 2연승은 특히 '저먼 슬램'이라는 진기록으로 직결된다. '독일의 골프전설' 베른하르트 랑거가 1985년과 199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카이머가 2010년 PGA챔피언십과 올해 US오픈 우승컵을 품어 독일인들에게는 디오픈이 4대 메이저 가운데 마지막 남은 타깃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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