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78.4%로 최고치…서울 64%, 2001년 이후 가장 높아[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 선호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1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68.8%로 2002년 4월(6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인 69.5%(2001년 10월)와 불과 0.7%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지역별로는 광주의 전세가율이 78.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 남구가 81.3%를 기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겼다. 광주는 동구, 서구, 북구, 광산구 등 전 지역의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다.대구는 서구(69.1%)를 제외한 중구, 동구, 남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등이 70%를 웃돌아 평균 75.0%를 기록했다. 대전도 평균 71.1%의 전세가율을 기록했으며, 울산(72.2%)은 북구를 제외한 중구, 남구, 동구가 70%를 넘겼다.이 외에도 전북(75.2%), 충남(74.1%), 경북(73.8%), 화성(73.6%), 강원(72.9%), 군포·전남(72.6%), 의왕(72.3%), 충북(71.5%), 수원(71.1%), 오산(70.7%), 안양(70.4%)등이 70%를 웃돌았다.서울은 64.0%로 2001년 11월(64.4%) 이후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성북구(71.1%)가 유일하게 70%를 웃돌았으며, 한강 이북 지역의 평균 전세가율(66.0%)이 한강 이남(62.3%) 보다 높았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적다는 의미"라며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좁아지고 전세가 상승폭은 커져 전세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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