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IPO 시장…공모액, 이미 작년의 2배 웃돌아

8월까지 상장예정·상장 기업수 15곳 7310억원…대부분 공모가밴드 상단서 결정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이미 작년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IPO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액이 무난히 3조원에 달해 시장이 간만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상장예정이거나 상장한 기업 수는 코스피 3곳, 코스닥 12곳 등 모두 15곳이다. 7월에는 코넥스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는 아진엑스텍을 포함해 화인베스틸, 윈하이텍, 창해에탄올이 상장할 예정이고 8월에는 쿠쿠전자와 파버나인, 감마누, 신화콘텍, 덕신하우징 등이 대기하고 있다.한국정보인증 등 앞서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가 대부분 공모가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상장예정 기업들의 공모액은 올해 1~8월 약 7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개 기업이 3186억원을 조달한 것보다 약 2.3배 많은 금액이다. IPO시장 조달액이 작년의 2배를 뛰어넘은 것은 유가증권시장 문을 두드리는 대어급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8월 IPO 기업 수는 올해보다 2곳 많았지만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때문에 1곳당 공모액이 평균 200억원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BGF리테일이 상반기 IPO시장 최대어답게 2525억6123만원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상장예정기업 쿠쿠전자도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IPO 시장 규모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쿠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 다음 달 7일 상장 예정인데 공모가밴드는 8만~10만4000원에 형성돼 있다. 따라서 공모주(245만840주)를 통한 쿠쿠전자의 자금조달 규모는 적게는 1961억원에서 많게는 2549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최근 공모주 인기가 치솟으면서 공모가가 공모가밴드 상단에서 결정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쿠쿠전자의 공모액이 BGF리테일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화인베스틸 역시 공모가 4700원, 공모액 302억원가량으로 다른 코스닥기업보다 공모규모가 컸다. 이 외에도 현재 영화배급사 뉴를 비롯해 파티게임즈, 슈피겐코리아, 데브시스터즈, 서전기전, 다쓰테크, 노바렉스 등 알짜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IPO시장 성수기인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규모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삼성SDS도 연내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만큼 올해 IPO 시장 규모가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IPO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기업들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 가깝게 잘 나오는 데다 상장 첫날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상장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가 기업 상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상장 독려에 나선 것도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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