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1000만 찾는 KTX광명역 기대해도 좋습니다'

道내 지자체장 최고 득표율 재선·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케아 입점·특별법 제정 보금자리 개발

양기대 광명시장이 향후 4년 시정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명=이영규 기자]"35만 광명시민이 항상 꿈꾸며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시장이 되겠습니다."경기도 31개 시장ㆍ군수 당선자 중 최고의 득표율(61.1%)과 수도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중 득표율 1위로 '재선'에 성공한 양기대 광명시장의 향후 4년 시정방향은 확고하다. 그는 지난 4년을 광명이 서울의 위성도시(베드타운)에서 벗어나 도약을 위한 '멍석'을 깐 시기로 평가했다. 그는 향후 4년동안 개발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여기서 나오는 성과물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열린 소통행정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열린시장실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4년전 허허벌판 'KTX 광명역세권'…1000만명 찾는 명소 만든다KTX광명역(190만㎡)은 4년전 황량한 허허벌판이었다. 이 곳에 사람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코스트코 본사와 광명점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이어 광명종합터미널이 문을 열고, 올 연말 세계 '가구공룡'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입점한다.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올해 공사를 시작해 3~4년뒤 오픈하고, 객실 230실 규모의 광명호텔도 하반기 착공한다. 도심공항터미널과 면세점 유치가 마무리되면 광명역세권은 수도권 최대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게 된다.  "광명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면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이 광명에 와서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뒤 5분 거리에 있는 광명동굴을 둘러보고 광명호텔에서 체류한 뒤 30~40분 거리의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관광문화상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양 시장은 광명역세권 개발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젖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코스트코 입점의 경우 16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이케아는 전체 직원 500명 중 300명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1000명 중 대부분을 광명지역 사람들로 채울 계획이다. 양 시장은 대기업이 유치되면 일자리가 늘고, 세수가 확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그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도 직접 챙긴다. 코스트코 광명입점 당시 양 시장은 광명전통시장 상인회와 코스트코를 중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케아 출점을 앞두고 지난 4월30일 광명가구협회와 상생협약을 맺는데 산파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조만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소상공인간 상생협약 체결도 추진한다.   #'질척이고 새우젓 냄새나는 동굴을 100만 관광객찾는 명품 동굴로…'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광명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는데 당시 광명동굴 테마파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근데 사실 광명동굴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개발계획만 내놓으면 표로 이어질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보기좋게 떨어졌죠.(웃음)"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명시를 전국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양 시장은 2010년 광명시장 당선 뒤 곧바로 광명동굴을 찾았다. 동굴 안은 질척거리고 세우젓 냄새로 진동했다. 허리는 180도를 굽혀야 들어갈 정도였고 환경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양 시장은 광산을 잘만 다듬으면 '물건이 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고 회고했다.  그는 곧바로 12명의 광명시의원 설득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1년 1월 시비 43억원을 확보, 동굴을 포함한 가학산 일부를 매입했다. 양 시장은 7개월 뒤 2011년8월 원시상태의 동굴을 개방했다. 2013년 6월에는 350석 규모의 동굴내 예술의 전당을 개관했다. 광명동굴이 '원석'에서 '보석'으로 탈바꿈하는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광명동굴은 지난해 4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올해 목표는 50만명이다. 2011년 개방 후 3년만에 관람객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양 시장은 올해 동굴 안에 와인레스토랑을 개점하고 저장고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0개의 개인 와인셀러를 확보해 개인에게 분양한다. 최근에는 동굴 옆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이 국비 등 20억원을 지원받아 업싸이클링 문화재생 공간으로 조성된다. #수도권 서부 '알토란' 광명보금자리 개발 방점 찍는다이명박 정부는 2010년 광명ㆍ시흥일대 1740만㎡(525만평)를 보금자리지구로 지정했다. 24조원을 들여 분당신도시급 도시를 짓겠다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오는 7월 지구지정 취소를 앞두고 있다. 시흥지구를 뺀 광명지구는 1080만㎡(329만평)로 이 곳에는 15개 마을이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명시의 향후 4년 시정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중 도시재정비는 300만㎡(90만~100만평)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 130만㎡(40만평)의 부지에는 산업단지와 유통시설이 들어선다. 나머지 650만㎡(170만평)가 문제다. 이들 지역은 논ㆍ밭ㆍ임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구역이다. 주민들은 '자연녹지지역'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자연녹지역은 20% 범위에서 신축과 증개축, 적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는 난개발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시장은 정부와 함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170만평의 부지에 신축은 안되지만, 증개축이나 적치가 가능해진다. 양 시장은 주민들로부터 땅을 매입해 대기업 R&B센터, 대학병원, 자족시설 등을 입점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양 시장은 시민안전과 소통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열린시장실을 확대했다. 조직내 선임부서였던 자치행정국을 5번째로 돌리고 '시민안전국'을 신설, 선임부서로 세웠다. 이어 고용과 복지, 시민행복도 조직도 앞쪽에 배치했다. 또 열린시장실도 기존 6급(팀장)이 담당하던 총괄업무를 5급(과장)이 담당하도록 개편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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