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KT에 대해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87000원을 유지했다. 27일 KT는 ICT 융합 사업자로서의 역량 집중을 위해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KT렌탈은 국내 렌터카업계 1위 사업자, KT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사로 각각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852억원과 323억원 2,202억원과 36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자회사는 출자지분 장부가액 기준으로 5위(1,724억원), 6위(1,570억원)에 달하는 우량 업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통신과 시너지가 없는 업체를 매각해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차입금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이 KT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KT는 자회사가 56개로 늘어나면서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통신 및 융합사업 집중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인수와 명예퇴직금 지급으로 늘어난 차입금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KT 순차입금은 09년 8조원에서 13년에 9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또 이번 자회사 매각은 구조조정의 시작으로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양 연구원은 “KT는 주력 사업과 시너지가 적거나 수익성이 부진한 업체는 선별적으로 매각하고, 유사 계열사간 통합을 추진하며, 비용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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