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여행주 등 살아나기 시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백화점, 홈쇼핑, 여행 등 내수 관련 종목들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휴가철 등 계절적 수혜와 정부 내수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9시15분 현재 500원(0.38%) 오른 13만3000원, 하나투어는 100원(0.15%) 상승한 6만81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GS홈쇼핑은 500원(0.21%) 오른 24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여파에 부진하던 주가는 지난 5일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5일 대비 6.8%, 하나투어는 10.53%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GS홈쇼핑도 2.31% 올랐다. 전문가들은 내수주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휴가철과 여름세일 등 계절적 수혜와 정부 내수활성화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하반기 실적과 주가는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2분기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여름세일 기간과 휴가철을 앞둔 소비증가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계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3분기 이후에는 소비심리가 좋아지면서 유통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주도 TV 판매고 감소 등의 어려움을 온라인 판매강화와 모바일 매출 증가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혜린 KTB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해외직접구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되나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6.1%, 23.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주의 경우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52억원, 모두투어는 45% 증가한 26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5월과 6월의 연휴로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여행객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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