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VS러, 두 감독의 신경전
홍명보 감독(왼쪽)과 디오고 카펠로 감독(오른쪽)[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쿠이아바(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 감독 인터뷰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이 선수들에 대한 신뢰로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홍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첫 경기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한테 특별한 조언을 받았나."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웃음)" -내일 경기 승부처는."두 팀 모두 득점 기회는 있을 것이다. 골 결정력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상당히 젊은 팀인데."우리 선수들은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렇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판단력은 뒤지지 않는다." -박주영을 비롯한 공격진의 훈련 성과와 기대하는 점은."그동안 많이 노력했다.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진은 득점 외에도 해야 할 역할이 많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안지에서도 일을 했다. 러시아를 어떻게 상대할지 얘기를 나눴나."그 때는 대표팀에 대해 얘기할 시점이 아니었다. 저와 함께 있던 선수들이 러시아 대표팀에 한두 명 있는데 그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잘 모른다고 한다. 약팀으로 분류되고 조금은 무시당하는 입장인데."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외국 사람들이 알기는 쉽지 않다. 그 점은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웃음) 객관적인 전력에 대한 평가일 뿐이다." -마이애미와 이구아수에서 훈련한 효과가 있나."이구아수로 가서 충분히 회복했다. 여기 와보니 습도가 생각보다 높다. 마이애미에서의 내성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표했던 팀 색깔은 어느 정도 완성됐나."우리가 목표하는 빨간색이 하루 자고 나면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의 무기라고 생각하나."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영향은 분명히 있다. 개인적으로도 존경한다. 그러나 경기와 관련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러시아를 이기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첫 경기 결과가 예선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경기 이후로도 두 경기가 남아 있다. 상대팀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 인터뷰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68)은 자신만만했다. 17일(한국시간)에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한 러시아 기자가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아는데 러시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카펠로 감독은 명쾌하게 대답했다. "한국 선수들의 이름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그러나 충분히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는 최상의 준비를 해왔고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적도 있다. 한국은 전술적, 신체적으로 최상의 준비를 해왔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한국과의 경기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해야 하나."항상 지능적으로 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경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러시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을 잘 모르는데 문제는 없나."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는 한 번 경기를 해서 잘 알고 있다. 이름보다는 상대 선수의 특징을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신체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최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도 그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베레주츠키를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은."경기장에서 영어로 심판과 소통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했다." -브라질 축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관중들이 열정적이다. 이란과 나이지리아 경기를 보는 관중이 5만 명이 넘는다. 재능이 넘치는 팬들이 많다." -러시아는 다음 월드컵 개최지인데 브라질에서 경기하는 감회가 특별한가."러시아는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했다. 다음 개최지로서 이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은 최고의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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