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소식에 2대주주인 KCC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KCC가 상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에버랜드가 상장을 실시한다면 KCC가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CC는 최근 삼성 지배구조 수혜주로 묶이며 관심을 받아 왔다. 이미 삼성SDS의 상장 추진 발표 이후 한차례 급등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삼성에버랜드가 삼성물산과 2대 8 지분으로 인수한 '레이크사이드 CC' 효과로 KCC도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삼성에버랜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CC의 보유 주식 수는 42만5000주(17.00%)로 최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5.10%)에 이어 2대 주주다. KCC는 지난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42만5000주를 주당 182만원(총 7739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범현대가' 일원인 KCC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KCC는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만든 기업이다. 현재는 정상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진 대표이사(회장)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카드와 KCC간의 주식 거래가 '윈-윈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도료·건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KCC는 삼성중공업·삼성물산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삼성카드는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둘러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춰야 했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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