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 고수익 대체상품에 주목해야'

'실물자산·헤지펀드에 눈 돌려야'…다니엘 셀레긴 케이시 쿼크 파트너

▲ 다니엘 셀레긴 케이시 쿼크 파트너가 3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대상 조찬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 수익성 개선을 향한 도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 : 금융투자협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오종탁 기자]"국내 자산운용사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실물 자산이나 헤지펀드와 같은 고수익 대체 상품에 주목해야 합니다."3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대상 조찬간담회에서 다니엘 셀레긴 케이시 쿼크 파트너는 "시장 수요가 감소한 주식과 채권보다는 실물자산이나 헤지펀드와 같은 고수익 대체 상품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쿼크는 미국의 자산운용 전문 컨설팅 회사다. 자산운용 컨설팅 분야 점유율 세계 1위인 이 회사는 현재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셀레긴 케이시 쿼크 파트너는 "전세계 자산운용 산업은 수익성 면에 있어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며 "향후 5년간 세계 시장에서 창출되는 수익 중 90% 이상이 기존 펀드자산의 턴오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므로 시장내 점유율 확대가 앞으로 자산운용사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레긴 파트너는 한국의 자산운용사들의 도전과제로 ▲뮤추얼 펀드의 저성장 ▲수수료 절감 압박 ▲국내시장에 진입한 해외 운용사와의 경쟁 ▲성장동력이 될 시장의 부족 ▲운영 모델의 비최적화 문제 ▲인수합병(M&A) 활동 등을 꼽았다. 그는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한국 펀드운용사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운용사는 전반적인 투자 절차와 운영 모델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요가 높은 글로벌, 대체, 멀티에셋 전략을 도입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적 저조 운용사는 단일 국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의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모회사에 대한 독립성을 가진 회사들이 수익성이 높다"며 "자회사는 모회사를 위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이 경우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법으로 국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시장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회사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또 한국에서 판매되는 헤지펀드, 채권 등에 대한 해외 시장의 수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꼽았다. 이밖에 성과관리의 한 방법으로 '팀 단위의 인재 채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박원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운용 사장,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등 40여명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