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향후 30년 ICT발전방향 'ICT노믹스' 최우선 과제-신성장 솔루션 조기 구체화…헬스케어·보안·근거리통신 집중-'빠른 변화' 에서 '바른 변화'로…생태계 활성화, 착한 ICT연구소 설립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하성민 SK텔레콤 대표가 2020년 차세대 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신성장 엔진으로 삼고 국가경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하 대표는 29일 SK텔레콤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동통신 30년, 향후 30년 ICT발전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ICT는 정보통신기술의 뜻을 넘어 혁신(Innovation), 협력(Cooperation), 전환(Transformation)의 새로운 의미가 될 것”이라면서 “삶의 전반에 걸쳐 변화를 촉발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ICT노믹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새로운 가치 창출 ▲최적화된 가치 전달 ▲사회와 함께 나누는 가치 공유의 세 가지 방향으로 ICT노믹스를 추진하겠다”면서 “그 첫 번째 과제로 초연결·초고속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2020까지 5G 시대를 여는 세계 최초의 이통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5G는 이론적으로 현재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최대 데이터 처리속도는 100Gbps(초당 기가비트)다. 하 대표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초 민관 공동으로 기술개발과 표준화 등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며, 5G 상용화에 따라 2026년까지 장비·서비스 부문에서 국내 552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4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생기고 58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또 “5G를 단순한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에 머무르지 않고 하드웨어·플랫폼·서비스 등 ICT 생태계 전체의 발전과 타 산업 융합의 기폭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앞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IoT기술이 ICT노믹스의 혁신 엔진이 될 것”이라면서 “빅데이터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플랫폼이 향후 10년간 ICT노믹스 시대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를 것이며, 스마트폰을 넘어 3D프린터, 스마트홈, 무인 물류운송수단 등 스마트사물(Smart Things)이 대거 등장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효율화를 촉진하고 지금까지의 제품 제조와 사용 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하 대표는 “앞으로 SK텔레콤은 IoT에 기반한 새로운 솔루션들을 조기에 구체화할 것이며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보안, 비콘 등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언한 ‘행복동행’ 기조를 더욱 확대해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ICT노믹스 생태계 전체의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스타트업 사업자 지원도 강화한다. 또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가치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장기 관점의 ‘착한 ICT노믹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첫째로 ICT시대의 부작용 해결을 위한 전문기관 ‘착한 ICT 연구소’를 설립하고 대학과 기관과 연계해 사이버 중독,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둘째로 ICT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강한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착한 ICT 전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운영하고 ‘착한 스마트폰 사용’ 앱을 개발해 자발적인 스마트폰 사용 절제를 유도하는 한편, 이에 따라 절감된 자원을 사회에 기부하는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셋째로 농·수산업의 스마트화, 조류독감·구제역 등 사회적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ICT기술 개발도 추진한다.하 대표는 “ICT노믹스는 인간을 이해하고 닮아가는 기술의 성숙, 그리고 사람과 기기, 가상과 현실을 포함한 모든 것의 연결로 요약된다”면서 “지금까지 속도에만 매몰돼 간과했던 변화의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며, ‘빠른 변화’를 넘어선 ‘바른 방향’으로의 변화가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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