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근현대 역사인물 탐방길 새 단장...도봉구 근현대사 역사 인물들이 거주했던 7곳에 문화재 안내판 형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수영 시인 옛 본가’에서 ‘벽초 홍명희 옛 집터’에 이르는 도봉구 근현대 역사인물 탐방길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현대적인 감각의 안내표지판으로 새롭게 꾸며졌다.도봉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재정)는 근현대사 역사인물 업적과 뜻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그들이 거주했던 곳 7개소에 26일 문화재 안내판 형태(700×1800㎜) 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 도봉구 근현대 역사인물 탐방길은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역사 현장 속에서 가장 먼저, 가장 치열하게, 그리고 끝까지 싸우셨던 인물들이 거주했던 곳을 연결해 시대정신을 다시 한 번 회고해보는 인물 중심의 역사탐방코스다.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핍박을 피해 창동리에 거주하며 일제에 저항한 창동의 삼사자(가인 김병로, 고하 송진우, 위당 정인보)를 비롯 ‘살아 있는 최고의 우리말사전'이라 일컬어지는 소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 대한민국의 대표적 자유시인 김수영, 민주화 운동가인 함석헌·계훈제, 민족문화재수호자 간송 전형필,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가 그들이다.
가인 김병로 옛 집터
안내표지판은 서울시 외국어 표기 기준에 따라 한ㆍ영ㆍ중ㆍ일 4개 언어로 표기, 상세한 인물소개와 코스 위치 안내를 위해 QR코드를 부착, 모바일을 통한 편리한 부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함석헌 기념관과 전형필 가옥은 2015년 건립· 보수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도봉구는 지난해 12월말 서울시의 다국어 안내표지판 종합개선 계획에 따라 지역 내 주요 관광지 ‘김수영 문학관’ ‘연산군묘와 은행나무’ 등에 사설안내표지판 규격의 관광명소 유도표지판 총 30개를 설치, 도봉구의 명소를 알리고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오고 있다. 고유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온 도봉구는 향후 둘리뮤지엄, 함석헌 기념관, 간송 전형필 가옥 개방 둥 관광명소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다국어 관광명소 안내표지판을 지속적으로 설치,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벽초 홍명희 옛 집터
김상구 문화관광과장은 “다국어 안내표지판 설치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봉구의 자랑스런 역사인물을 널리 알려 구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역사문화적인 도시공간 조성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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