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5대 특화산업 집적지구·136곳 지역경제거점 활성화 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시내에 5대 특화산업 집적지구와 136개 지역경제거점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거리에 위치한 '고양이의 빨간꿈' 앞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특화 업종 집적지역 활성화를 위한 '21세기형 제조업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박 후보는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시키겠다며 ▲신진 수제화 장인 양성을 위한 대학 교육과정 신설 ▲젊은 디자이너·대학 등이 참여하는 융합형 제화산업 기반 마련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수제화 명품화·소비시장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 후보는 "서울의 가장 힘든 문제는 고용 없는 성장"이라며 소규모 지역경제를 강화하려는 정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발표에 앞서 신고 온 갈색 수제화를 보여주며 "도시의 멋진 남자가 됐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반 평발인데, 이 구두는 10만원을 주고 이곳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서 맞췄다"며 "사람마다 발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신어야한다. 성수동 수제화에 미래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또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포함해 ▲종로3~4가 일대 귀금속 산업 ▲성수동 IT 산업 ▲충무로 인쇄 산업 ▲을지로 조명·가구산업 등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대 도심형 집적산업을 지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내 136곳의 지역경제거점 활성화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조사결과 서울시내에는 136군데에서 이미 나름대로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정체성이 있는 곳들이 있다"면서 "이곳들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거점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제 ▲고용촉진지구제 ▲유통활성화지구 ▲사회적경제특화지구 등 4대 경제특구제를 통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소규모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 후보도 "시내 곳곳에 문방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 물고기나 새·새장을 파는 거리, 심지어는 어항만 전문적으로 파는 거리도 있다"며 "이런 곳을 유통활성화 지구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책발표 후에는 지역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지역 상인이 주차장이 없어 손님들이 왔다가 그냥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박 후보는 "주차난은 서울전역의 문제다. 기본적으로는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이나 투어버스 등을 활용할 계획획"이라면서도 "인근 이면도로 등을 조사해 주차 공간 확보를 고려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정원오 새정치민주연합 성동구청장 후보도 "1분 거리에 주차장이 있는데, 수제화 매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주차장화 하는 것을 추진 하겠다"고 보충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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