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 도서기증 받아 ‘공유서가’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리 집 책꽂이에 가만히 꽂혀 있는 많은 책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최종현(55)씨는 “마을 도서관을 지어주는 것은 나라에서 해 주지만 그걸 발전시켜 운영하는 것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유서가 홍보 포스터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박희수)가 운영하는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이 지역사회 소통과 참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공유서가’를 운영한다.공유서가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기증한 도서를 별도 설치된 서가에 비치해 공동으로 향유하고 나누는 참여형 서가로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은 공유서가를 운영하기 위해 4층 북카페에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공유서가는 앞으로 구민들이 기증한 ▲인문서 중 발행년 10년 이하 또는 과학자료 중 발행년 5년 이하인 도서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이면서 도서관에 소장중인 자료 ▲성별과 연령에 상관 없이 가치를 인정받는 양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도서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기증된 도서는 주제별, 연령별, 장르별 등으로 분류된 후 ▲공유도서 구분 스티커 부착 ▲도서관명 스티커 부착 ▲도서 검색 목록 작성 등의 작업을 거쳐‘공유서가’에 자리를 잡고 구민들을 기다리게 된다.공유서가 이용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공유서가에 도서를 기증하려는 시민은 답십리도서관 2층 종합자료 1관을 방문하면 된다.도서를 기증한 이용자는 1회 본인 대출 가능 권수가 4권에서 6권으로 늘어나고 도서관 무료 특강 개최 시 참여권을 우선 부여 받는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박희수 동대문구 구청장 권한대행은“도서관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구민을 위한 문화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공유서가를 통해 이웃과 함께 나누는‘공유’의 의미를 실천하는 도서관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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