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방문…입주기업들 '환영, 5·24조치 해제 기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지은 기자, 이정민 기자]염수정 추기경이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얼어 붙은 남북관계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장인 정기섭 에스엔지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모두가 협력해야 하는 곳인데 지금까지 경색 국면이어서 입주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상황에 염수정 추기경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돼 남북관계가 완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옥성석 나인모드 대표(전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도 공단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추기경의 방북으로 인해 개성공단에 평화적이고 발전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화해와 민족상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개성공단과 천주교의 기본취지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방북에서 개성공단을 둘러보고 우리 기업 임직원 가운데 천주교 신자들도 만난 다음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할 것으로 전해졌다.천주교 신자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이 염 추기경을 안내한다. 유 회장은 "천주교 신자인 20여개 업체 관계자가 동행한다"며 "염 추기경 방북으로 남북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돼 개성공단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이번을 계기로 5.24조치의 단계적 완화까지 진척됐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염 추기경은 평소 관할지역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미사를 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지난해 말에도 개성공단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려 했지만 장성택 숙청사태가 터지면서 막판에 무산됐다.이런 상황에 최근 남북 정부 모두가 염 추기경의 방북을 승인하면서 우리나라 추기경이 북한 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다.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는 만큼 염 추기경의 방북이 교황 방북의 사전 답사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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