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손선희기자
서울시장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정 후보가 퇴장한 후 단상에 오른 박 후보는 "현 시장으로서 스스로 반성하고 고민하고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박 후보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서울시정을 이끌면서 장애인 여러분을 어떻게 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복지를 증대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높은 삶의 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고 개선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그가 시장에 다시 뽑혔을 때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공약한 것은 우선 장애인의 일자리다. 박 후보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단순히 월급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그만큼 인간으로서 자아실현을 위해, 자신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장애인 희망서울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대표적으로 공공기관 장애인 일자리 확충과 자립 시설을 보장하는 것이었다"며 "서울시 공무원 신규 채용 시 10%를 장애인으로 하도록 했는데 장애복지과 뿐 아니라 인사과, 예산 배치 부서 등 중요한 부서에 더 많이 배치해야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 조례를 만들고 연차별 종합계획을 세웠다"며 "그 중 총 12개 중점 과제, 47개 세부 사업이 들어 있고 총 예산이 약 1조원에 달하는데 계획을 세웠던 대로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박 후보는 밤에 자다가 활동 보조인 없이 화재가 나 목숨을 잃은 최근 비극적 참사를 이야기하면서 "활동 보조인을 늘리고 보조 시간을 예컨대 중증장애인의 경우 24시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최근 어린이 병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발달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한 평생 학습 시설을 고민하고 있다"며 "결국 현장에서 말씀을 잘 경청하는 것과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