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영화 한국형 콘텐츠 투자…지속가능한 한류 생태계 조성
지난 4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tvN '꽃보다 할배'의 중국판 '화양예예'의 제작발표회 현장. 총연출을 맡은 리원위 감독(가운데)이 제작 설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그룹이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독창적이고 새로운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한류의 성장을 위한 예술인 창작지원과 생활 속 문화 확산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 중이다. 특히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류 콘텐츠를 통해 국격을 높임으로써 우리 음식과 문화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확산된 한국 문화를 한류 상품 소비로 연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으로 삼으며 문화 혁신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CJ E&M은 올해 콘텐츠에 대한 직접 투자를 15% 늘리고, 직ㆍ간접 투자를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글로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CJ E&M 영화사업부문은 2014년에도 다양한 국가와의 공동 제작, 공동 기획ㆍ투자 형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CJ E&M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자체 기획ㆍ개발ㆍ투자한 '이별계약'은 지난해 4월 중국에서 개봉해 5주 동안 약 2억 위안(한화 약 370억원)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중 합작 영화 사상 최고액일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 중 역대 8위의 대기록이다. 또 한국에서 지난해 8월 개봉해 93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해외 167개국에 선 판매 되는 쾌거를 이뤘다. 역대 한국 영화로는 가장 많은 국가에,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영화로 기록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원작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역대 한국영화 1위였던 '취화선'의 기록을 2배 이상 뛰어넘으며 65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공연에서도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의 창작 뮤지컬 제작을 적극 지원하며 이를 외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공연산업의 메카인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보디가드', '사운드 오브 뮤직', '킹키부츠' 등 10여개의 작품에 제작 투자사로 참여했다. 영화 보디가드를 뮤지컬로 만든 보디가드는 6개월 넘도록 유료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의 킹키부츠에 CJ E&M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ㆍ뮤지컬 분야 최고의 영예인 토니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중심지에 한국 기업이 제작, 투자한 작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인정받음으로써, 색다른 형태로 주류 시장에 진출, 한국 공연 산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방송사업부문 역시 대한민국을 또 한번 복고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tvN '응답하라 1994', 실버 예능의 가능성을 증명했던 tvN '꽃보다 할배'와 후속작 '꽃보다 누나'와 같이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방침이다. 한편 CJ는 장기적인 문화콘텐츠 사업 성장과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역량있는 인재의 발굴과 육성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 젊은 문화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 E&M은 역량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 작품에 투자해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6일 개봉하며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 낸 '조난자들'이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미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연속으로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고, 여세를 몰아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월에는 '음악 연구소 1기' 출범식을 갖고, 신인 작곡가 육성에도 나섰다. 일부 유명 작곡가에 대한 의존성이 큰 현재 음악 시장에서 CJ E&M이 신인 작곡가들을 양성, 음악 산업의 균형적인 성장 및 장르의 다양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라는 무형의 자산을 혁신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유발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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