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전국 5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
김기덕 감독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김기덕 감독이 스무 번째 연출작 '일대일'의 개봉을 자축하며 서문을 보내왔다. 22일 개봉을 앞둔 '일대일'은 한 여고생의 살인사건을 두고, 용의자 7명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명의 실체를 다룬 영화로, 마동석과 김영민이 주연을 맡았다. 김 감독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달 전부터 극장을 접촉해 진심으로 대관을 부탁드린 결과, 오늘 최종적으로 약 50개 정도의 극장을 허락 받아 오는 22일 개봉하게 됐다"고 개봉 소식을 알렸다.그는 "'일대일'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여고생의 죽음을 비유해 만든 작품"이라며 "그 사건 안에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갈등과 의심, 대립, 분노, 분열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통해 그 갈등과 의심과 분노의 뿌리가 무엇인지 파헤쳐 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김 감독은 또 "언론시사회에서 '일대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이라 밝혔다"면서 "'고백의 의미는 누구보다 인간과 인간이 존중되는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가장 사랑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셨기 때문이다. '자백'이라고 한 의미는 그 분의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분을 외롭게 떠나보낸 국민으로서 죄책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에서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일부 캐릭터에 담아냈다고도 전했다. 이어 "'일대일'을 통해 현재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서로의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작은 수직사회가 바다 같은 거대한 수평사회가 되는, 사람이 중심인 미래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약 10만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야 노 개런티로 출연하고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개런티를 지급하고 원금을 회수해 또 의미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감독은 "극장에서 10만 관객이 들 때까지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고 해외 판매도 진행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2차가 뜨는 순간, 불법복제파일이 퍼지고 해외 TV방영은 불법 복제파일의 루트가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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